“1년 뒤에 10배로 오른다”.. 당장 투자해라! 젠슨 황이 ‘콕’ 찍은 한국 기업

“GPU를 사는 나라에서 GPU를 만드는 나라”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나흘간 방한 일정 마지막 장면은 단순한 만찬이 아니었다.

6월 8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행사에는 한국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대기업, 학계, 정부, 벤처캐피털, 스타트업 리더 200여 명이 모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서울대, KAIST 등 AI와 반도체 축을 잇는 주요 주체들이 함께 자리했다.

특히 황 CEO가 가장 먼저 K스타트업을 언급하며 투자 필요성을 꺼냈다는 점이 현장의 분위기를 바꾼 대목으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초대한 기업은 20곳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입력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고, 특정 스타트업 이름이나 투자 규모 역시 공개된 정보로 제시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만찬은 한국을 단순한 GPU 구매 시장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GPU를 활용해 새로운 AI 산업을 만드는 시장으로 볼 것인지라는 질문을 던진 자리로 해석된다.

K스타트업을 먼저 언급한 만찬의 메시지

스타트업 드라마
스타트업 드라마 / 사진=tvN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황 CEO가 한국 AI 생태계 리더들 앞에서 K스타트업을 먼저 꺼냈다는 점이다. 대기업과 반도체 기업, 학계와 정부, 투자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스타트업이 첫 메시지의 중심에 놓였다는 것은 한국 AI 산업의 다음 성장축을 어디에서 보고 있는지 보여준다.

참석자 전언에 따르면 황 CEO는 일부 K스타트업에 대해 차별성이 있다는 취지로 공개적으로 평가했고, 1년 뒤 10배 성장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투자 확정이나 공식 투자 계획으로 확대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며, 현장 발언 맥락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한 장면에 가깝다.

엔비디아가 초대한 20곳의 기업이 어떤 곳인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이번 행사의 핵심은 개별 기업 명단보다 한국 AI 스타트업 생태계 자체가 글로벌 AI 무대에서 관찰 대상이 됐다는 데 있다.

한국 AI의 질문은 GPU 구매가 아니라 산업 창출

한국 AI 예시
한국 AI 예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만찬이 남긴 가장 큰 질문은 한국이 엔비디아 GPU를 많이 사는 시장에 머물 것인지, GPU를 활용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시장으로 올라설 것인지다.

한국은 이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강한 실행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준 경험이 있고, 참석자들은 황 CEO가 한국 시장을 기술력이나 시장 규모만이 아니라 인재와 문화 차원에서 바라봤다고 전했다.

게임, PC방, 인터넷, 중공업, 기계공업 등 한국 산업 발전에 대한 이해가 언급된 점도 현장 참석자들에게 인상적인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

AI 개발은 정답이 정해진 문제가 아니라 빠르게 시도하고 집요하게 개선하는 능력이 중요한 분야로 평가되는데, 이 지점에서 한국의 문화적 강점과 실행 속도가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한국 AI의 가능성은 GPU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만 있지 않고, 그 인프라 위에서 어떤 서비스와 산업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차세대 K-AI 리더를 찾는 시선

엔비디아 AI GPU
엔비디아 AI GPU / 사진=엔비디아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만찬은 한국 AI 생태계가 대기업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을 넘어 스타트업, 학계, 정부, 투자자가 함께 얽힌 산업 네트워크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가 초대한 20곳의 기업, 현장에서 언급된 K스타트업, 200여 명의 AI 리더가 모인 장면은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묻는 상징적인 자리였다. 물론 입력된 내용상 투자 금액이나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특정 기업의 성장도 확정된 결과로 말할 수 없다.

다만 황 CEO가 방한 마지막 만찬에서 K스타트업을 먼저 언급했다는 사실은 한국 AI 생태계의 무게중심이 단순 인프라 소비에서 산업 창출로 이동해야 한다는 신호처럼 읽힌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로 증명했던 빠른 실행력, 집요함, 인재 기반이 AI 개발 역량과 만날 때 다음 K-AI 리더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이번 만찬을 통해 더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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