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들어가야 돈 벌어요”.. 10억 큰손들이 800억 넘게 쓸어담은 ‘이 종목’

“고액 자산가는 레버리지까지 담았다”

레버리지 주식창
주식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기술주 조정과 국내 반도체주 약세가 겹친 지난주,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 10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은 오히려 삼성전자와 반도체 관련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이 7일 집계한 5월29일-6월4일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삼성전자 관련 종목만 4개가 포함됐다.

삼성전자 보통주는 848억5000만 원 순매수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고, 삼성전자우 162억7000만 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216억5000만 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104억9000만 원까지 더하면 삼성전자 관련 매수 규모는 총 1332억6000만 원에 이른다.

가격 조정을 단순한 회피 신호로 보기보다 저가 매수 기회로 해석한 자금이 유입된 셈이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까지 함께 담았다는 점에서 반도체 방향성에 대한 공격적인 베팅 흐름도 읽힌다.

삼성전자 보통주·우선주·레버리지 ETF에 쏠린 자금

삼성전자
삼성전자 / 사진=삼성전자

고액 자산가의 매수 흐름에서 가장 뚜렷한 특징은 삼성전자 한 종목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통주인 삼성전자에 848억5000만 원이 들어온 것은 물론이고, 우선주인 삼성전자우에도 162억7000만 원이 순매수됐다.

여기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216억5000만 원으로 순매수 상위 2위,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04억9000만 원으로 순매수 상위 8위에 올랐다.

순매수 상위 10개 중 삼성전자 관련 종목이 4개를 차지했다는 것은 단순한 대형주 매수라기보다 삼성전자 중심의 반도체 반등 시나리오에 자금이 몰렸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움직임보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고액 자산가 매수 흐름 자체를 일반 투자자의 매수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데이터는 추천보다 수급 해석에 가깝고, 기간도 5월29일-6월4일로 제한된 지난주 흐름이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일반 주식보다 레버리지 ETF가 먼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저가 매수 흐름에서 빠지지 않았지만, 방식은 삼성전자와 달랐다.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일반 주식은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고, 대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상위권에 올랐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96억4000만 원으로 순매수 상위 3위,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20억6000만 원으로 순매수 상위 7위를 기록했다.

이는 고액 자산가들이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직접 주식보다 레버리지 ETF를 통해 방향성에 베팅한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도체 외 종목으로는 POSCO홀딩스 182억3000만 원, 현대모비스 127억9000만 원, 한화오션 81억3000만 원, SK텔레콤 70억2000만 원이 순매수되며 우량주 분산 매수도 함께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기준 수익률 상위 1% 투자자 사이에서는 플랜트 기자재 기업 한텍이 최다 순매수 종목으로 꼽혔고, LNG 설비 수주 기대가 관심 요인으로 언급됐다.

고액 자산가 수급, 따라가기보다 구조를 봐야 한다

주식 전문 트레이너의 모습
주식 전문 트레이너의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수급에서 확인되는 핵심은 고액 자산가들이 반도체주 약세를 피하기보다 삼성전자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통해 적극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레버리지 ETF를 합친 순매수 규모가 1332억6000만 원에 달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일반 주식이 아니라 레버리지 ETF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반등 시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하락 시 손실도 커질 수 있어 변동성 관리가 필수다.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 한화오션, SK텔레콤 같은 대형 우량주 매수 흐름이 함께 나타난 점은 반도체 일변도라기보다 조정장에서 핵심 업종과 우량주를 나눠 담는 전략으로 볼 여지도 있다.

이번 데이터는 부자들이 무엇을 샀는지보다 어떤 가격 구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위험을 감수했는지를 보여준다. 고액 자산가의 순매수는 시장 심리를 읽는 참고 자료일 뿐, 특정 종목의 상승을 보장하는 신호는 아니라는 점까지 함께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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