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분 만에 꺼졌지만, 반복 사고라는 점”

12일 오전 9시 55분쯤 청주 SK하이닉스 4캠퍼스 M15X 공장 2층 가스룸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현장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10여분 만에 자체 진화됐고, 소방당국 측정 결과 실제 가스 누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화재 직후 가스 누출 가능성에 대비해 캠퍼스 내 직원 약 4,000명이 일시 대피했고, 어지러움을 호소한 8명이 사내 부설 병원으로 이송됐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가스룸 사고는 작은 불씨만으로도 안전 우려가 커질 수 있어, 이번 사고는 진화 시간보다 대피 규모와 반복성에 더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M15X 2층 가스룸, 불소·질소 혼합 작업 중 화재

이번 화재는 가스룸 내 캐비닛에서 불소와 질소를 혼합하는 과정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가스룸 안에는 작업자 6명이 있었고, 이 가운데 작업자 1명은 발등 발진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자체는 스프링클러 작동 이후 빠르게 잡혔지만, 불소가 인체 독성이 있는 물질로 언급되는 만큼 현장에서는 혹시 모를 노출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가 필요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8명은 어지러움을 호소한 직원들이며, 현재 입력된 내용상 사망이나 중상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장소가 청주 4캠퍼스 M15X 공장 2층 가스룸이라는 점, 작업 공정이 가스 혼합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정확한 원인 확인은 향후 산업안전 관리의 핵심 쟁점이 될 수 있다.
지난 1일에도 같은 캠퍼스 가스룸 화재 있었다

이번 사고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같은 캠퍼스에서 유사한 화재가 이미 지난 1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에는 M15X 공장과 M15 공장을 잇는 6층 가스룸에서 불이 났고, 당시 미량의 불소 5ppm이 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12일 사고에서는 소방당국 측정 결과 실제 가스 누출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11일 차이를 두고 가스룸 화재가 반복됐다는 점은 현장 안전 점검 필요성을 키운다.
특히 지난 1일 사고 조사 결과가 원인 불명으로 전해진 상황에서 또다시 가스룸 화재가 발생한 만큼, 단순한 일회성 사고로 보기보다 공정·설비·대응 체계를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누출은 없었다, 그래도 안전 점검은?

12일 청주 SK하이닉스 M15X 공장 화재는 10여분 만에 자체 진화됐고 실제 가스 누출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가 확산 우려는 제한됐다. 그러나 약 4,000명이 일시 대피하고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반도체 생산 현장의 가스룸 사고가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지 보여준다.
특히 작업자 6명이 있던 공간에서 불소·질소 혼합 작업 중 불이 났고, 작업자 1명에게 발등 발진 증상이 있었다는 점은 현장 노출 가능성에 대한 확인 필요성을 남긴다. 지난 1일 유사 사고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실제 누출이 없었다는 차이가 있지만, 반복 화재와 이전 사고 원인 불명이라는 대목은 여전히 부담이다.
이번 사고의 핵심은 진화 여부보다 왜 같은 캠퍼스 가스룸에서 비슷한 사고가 이어졌는지, 그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점검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