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2억 8천이 예금”.. 통장엔 돈 많은데 왜 불안할까

“예금만으로 월 300만 원 현금흐름”

프리랜서의 재무설계
프리랜서의 재무설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프리랜서 A씨의 재무 고민은 자산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산의 방향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데서 출발한다.

16년 차 마케터로 일하며 과거 세전연봉 약 6,500만 원을 받았고 현재는 프리랜서와 파트타임을 병행하며 월 100만-200만 원, 평균 실수령액 약 150만 원 수준의 소득을 만들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거주해 월평균 지출은 약 50만 원 수준으로 낮고 월평균 저축도 약 100만 원 가능하며, 부채 없이 약 2억 8,000만 원의 자산을 형성했다는 점은 분명 강점이다.

다만 예금 비중이 80% 이상이고 주식 투자는 약 1,000만-2,000만 원 이내에 머물러 있어, 월 300만 원 현금흐름과 연 3,600만 원 노후 생활비 목표를 생각하면 자산을 목적별로 다시 나누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예금 편중보다 먼저 봐야 할 자금의 목적

연금과 ETF로 만드는 현금흐름
연금과 ETF로 만드는 현금흐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재 구조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작업은 돈을 안전자금, 주택자금, 노후 투자금으로 분리하는 일이다.

프리랜서 소득은 월 100만-200만 원처럼 변동성이 있고, 부모님과 본인의 의료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1년치 생활비와 예상 의료비 일부는 예금이나 파킹통장처럼 바로 꺼낼 수 있는 형태로 남겨두는 편이 안정적이다.

주택자금은 목표 지역과 주거 형태를 정한 뒤 현재 자산 중 상당 부분을 별도로 관리해야 하고, 빚 없는 주거를 바란다면 생활자금과 섞이지 않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자금의 이름을 붙이면 막연한 불안이 줄고, 어떤 돈은 지켜야 하고 어떤 돈은 키워야 하는지 실행 순서가 선명해진다.

연금계좌와 ETF로 만드는 장기 현금흐름

부동산 예금
부동산 예금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후 투자금은 생활비나 주택자금과 분리해 연금저축펀드와 IRP 중심으로 별도 운용하는 방향이 제시된다.

월평균 저축 약 100만 원 중 월 50만 원 수준을 연금계좌에 납입하는 안은 저축액의 절반을 장기 자산으로 돌리는 구조이며, 미국 S&P500, 나스닥100, 글로벌 주식형 ETF처럼 넓은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을 활용하는 방식이 언급됐다.

다만 ETF는 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자산이고, 세액공제 조건도 실제 가입 상품과 개인 상황에 따라 확인이 필요하므로 수익을 보장하는 접근은 피해야 한다.

월 300만 원 현금흐름을 단순 계산하면 필요한 은퇴자금은 약 9억 원으로 제시되며, 현재 자산 약 2억 8,000만 원과는 약 6억 2,000만 원 차이가 있어 중간 목표인 연금계좌 3억 원부터 현실적으로 쌓아가는 전략이 더 적합하다.

집과 연금을 함께 보는 노후 설계

노후 설계
노후 설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 집 마련은 단순히 주거 안정만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노후 현금흐름을 보완할 수 있는 주택연금 검토와도 연결된다.

주택연금은 보유 주택을 기반으로 계속 거주하면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지만, 즉시 가입할 상품으로 단정하기보다 가입 나이, 주택 가격, 지급 방식, 제도 기준에 따라 예상 수령액이 달라진다는 점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예상연금조회를 통해 내 집 마련 이후의 월 지급 가능성을 살펴보면, 연금계좌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보완하는 선택지로 검토할 수 있다.

A씨의 재무설계에서 핵심은 예금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지킬 돈과 집을 위한 돈, 15년 또는 20년 이상 키울 돈을 나누고 커피, 여행, 조카 선물처럼 삶의 기쁨도 지키는 방식으로 월 300만 원 목표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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