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엔 AI 버스에 타나요?”… 추미애의 취임 100일, 고속도로로 향한 교통 실험

버스가 스스로 달리면 출근길도 달라질까?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판교에서 교통혁신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추미애 경기도지사 / 사진=경기도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광역버스에도 AI 운전을 적용하려는 계획이 나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은 2026년 10월 8일 판교에서 교통혁신 비전을 발표하며 2028년 시험운행과 2029년 승객 탑승 실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매일 정해진 버스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기술 이름보다 언제 어디서 이용할 수 있는지가 더 가까운 관심사다. 이번 구상은 차량 개조와 도로 시험부터 시작하며, 승객을 태우는 실증을 거쳐 적용 범위를 넓히는 순서다.

3대 개조부터 승객 탑승까지

자율주행 교통혁명 안내판 앞에서 발표하는 추미애 경기도지사
교통혁신 비전 발표 / 사진=경기도청

경기도는 2027년 기존 광역버스 3대에 주변 상황을 감지하는 장치와 AI 운전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듬해에는 고속도로를 포함한 1개 노선에서 승객 없이 운행하고, 2029년에는 실제 승객이 타는 실증으로 넘어간다.

시기추진 내용차량·운행 범위
2027년센서와 AI 운전 시스템 구축기존 광역버스 3대 개조
2028년승객 없는 시험운행고속도로 포함 1개 노선
2029년승객 탑승 실증승객을 태운 운행 검증
2030년 이후노선·차량 확대 구상차량 10대 이상

시험을 통과한 뒤 확대하는 개발 일정인 만큼 지금의 출퇴근 노선을 곧바로 자율주행으로 바꾼다는 발표는 아니다. 경기도의 교통혁신 계획도 실제 도로에서 안전성과 운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Q. 승객이 없으면 운전석에도 사람이 없는 건가요?

승객 미탑승과 운전자 미탑승은 서로 다른 조건이다. 2028년 광역버스 일정은 승객 없는 시험운행이며, 이를 안전운전자도 타지 않는 운행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도로 판단과 제어를 잇는 AI

고양시 자율주행버스의 앞쪽 측면
고양시 자율주행버스 / 사진=고양시

광역버스에 적용할 E2E 자율주행 모델은 도로와 주변 차량을 파악하는 과정부터 진행 방향·속도 결정과 차량 제어까지 하나의 모델로 연결한다. 경기도는 2028년 상반기 개발사업 성과를 버스에 적용하고 실제 주행 데이터를 반복 학습시킬 계획이다.

AI 모델과 함께 중앙관제시스템과 안전기준도 마련한다. 차량이 길을 따라 움직이는 능력에 더해 운행을 관리할 체계를 갖추려는 구상으로, 기술 개발 목표를 이미 검증을 마친 운행 성능으로 볼 수는 없다.

원격운전은 차 밖의 사람이 운전

주차된 빨간색과 흰색 광역버스의 측면
광역버스 / 사진=용인시

판교의 공유차량 배송·회수 실증은 광역버스 개발과 별도로 진행한다. 2026년 9월 말 시작한 사업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로 차를 가져다주고 이용이 끝나면 회수하는 역할을 원격운전이 맡는다.

원격운전자는 차량 밖에서 실시간 화면을 보며 조향과 가속·제동을 조작한다. 차량 안 운전석이 비어 있어도 사람이 운전을 맡는 구조여서 AI가 주행 상황을 판단하는 자율주행과 구분된다.

구분주행 판단·조작이번 계획의 용도
자율주행 광역버스AI가 상황을 인식하고 주행을 판단·제어고속도로 운행 및 승객 탑승 실증
원격운전 공유차량차량 밖 운전자가 화면을 보며 조작이용 장소까지 배송·이용 후 회수

공유차량 실증은 10월까지 안전운전자가 탑승해 기술을 검증하고 11~12월에는 안전운전자가 타지 않는 시범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일정은 버스의 2028~2029년 시험 일정과 서로 다르다.

Q. 원격운전 차량에 사람이 안 타면 완전 자율주행인가요?

차량에 안전운전자가 타지 않더라도 외부의 원격운전자가 조작하면 원격운전이다. 차 안에 사람이 있는지만으로 운전 방식을 구분할 수는 없다.

호출형 교통으로 넓히는 구상

도로를 달리는 파란색 시내버스를 표현한 AI 이미지
시내버스 / AI 이미지

경기도는 광역버스에 이어 시내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DRT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확대할 방침이다. DRT는 이용자의 호출에 맞춰 운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고정된 노선과 시간표로 채우기 어려운 이동 수요에 대응한다.

합리적인 비용과 접근성, 안전·신뢰, 친환경을 묶은 CARE 비전에는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의 이동 편의를 높이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요금과 차량 제작·기반시설 비용도 다루지만 이번 개발 일정만으로 이용 요금이나 지역별 개통 시점을 정할 수는 없다.

Q. 2029년이면 출퇴근용 정규 노선이 생기나요?

2029년 목표는 승객 탑승 실증이다. 승객을 태워 운행을 검증하는 단계와 누구나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상용 노선 개통은 별도로 구분해야 한다.

개미오토의 정리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기술은 출퇴근길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지만 지금 발표된 것은 개발과 검증 일정이에요. 실제 이용을 기다린다면 승객 탑승 실증 이후의 노선과 운행 조건을 함께 살펴보는 편이 좋겠죠. 공유차량 원격운전도 별도 사업인 만큼 서로 다른 일정을 나눠 보면 변화가 더 분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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