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배당 125조 원 등장”.. 외국인, 삼성전자 팔고 ‘이거’로 갈아탔다

“170% 오른 보통주보다 33% 할인된 우선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보통주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우선주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분율이 유지되며 다른 수급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 기준 16일 삼성전자 보통주 외국인 지분율은 47.6%로 내려왔고, 이는 2013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정리된다.

올해 초 52.3%였던 지분율이 반년 사이 5%포인트 가까이 낮아진 셈인데, 올해 삼성전자 보통주가 170% 이상 오른 만큼 외국인 차익실현이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삼성전자 우선주 외국인 지분율은 76.8%로, 연초 77.5%와 비교해 큰 폭의 변화가 없고 작년 6월 73%와 비교하면 약 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우선주 주가도 올해 150% 올랐지만, 보통주 대비 할인율이 약 33%까지 벌어지면서 배당과 주주환원 기대를 노린 수요가 남아 있는 모습이다.

보통주 외국인 지분율 47.6%

삼성전자
삼성전자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보통주 외국인 지분율 하락은 단순한 매도 숫자보다 올해 주가 흐름과 함께 봐야 한다. 보통주가 올해 170% 이상 오르며 수익 실현 유인이 커졌고, 그 결과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초 52.3%에서 47.6%까지 낮아졌다. 2

013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점은 외국인 매도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다만 이를 삼성전자 전체에 대한 외국인 이탈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같은 기간 우선주 지분율은 76.8%를 유지했고, 작년 6월 73%와 비교하면 오히려 높아졌기 때문이다.

외국인 수급은 삼성전자를 일괄적으로 줄이는 방향이라기보다, 크게 오른 보통주에서는 차익실현을 하고 배당 매력이 부각되는 우선주는 상대적으로 붙잡는 구조에 가깝다.

우선주 할인율 33%, 배당 매력이 커진 구간

삼성전자 주가
삼성전자 주가 / 사진=네이버 증권 캡처

우선주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있다. 현재 보통주 대비 우선주 할인율은 약 33%로, 역사적 평균치인 22%보다 크게 벌어진 상태다. 과거 2021년 3월 특별배당 전에는 우선주 할인율이 5% 수준까지 좁혀진 사례도 있어, 현재 괴리율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가 된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다는 차이가 있지만, 주가가 낮기 때문에 같은 투자금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증권가 관측에 따르면 현재 주가 기준 보통주 예상 배당수익률은 3.7%에서 6.5% 수준, 우선주는 최고 10.1%까지 제시된다. 물론 이는 확정된 배당수익률이 아니라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나리오를 반영한 전망으로 봐야 한다.

FCF 268조 원 전망과 특별배당 시나리오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반도체 15라인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반도체 15라인 / 사진=삼성전자

배당 기대를 키운 핵심은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 FCF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연간 FCF가 최대 268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봤고, 삼성전자는 FCF의 50%를 환원하는 주주환원 정책과 매년 9조8000억 원 규모의 고정 배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고정 배당을 제외한 초과금액이 특별배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구조 때문에, 이번 정산기 특별배당 규모가 최대 125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증권가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다만 특별배당은 확정된 내용이 아니며, 정규배당 상향이나 FCF 환원 비율 확대 역시 전망의 영역이다.

그럼에도 보통주와 우선주 할인율이 33%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가 커지자, 외국인이 보통주를 줄이면서도 우선주 지분율은 크게 낮추지 않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주가 상승률만 놓고 보면 보통주보다 낮았지만, 배당수익률과 할인율 축소 가능성까지 함께 계산하는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다른 선택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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