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604만 원 깎아줘”… 현대차·벤츠, 얼마나 안 팔리면 벌써 할인?

“최대 할인액만 보지 마세요!”

더 뉴 그랜저
더 뉴 그랜저 /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신차 판매가 여름 들어 빠르게 줄면서 9월 자동차 구매 조건도 달라졌다. 8월 국내 신차 판매는 10만9,920대로, 7월 13만9,231대보다 21.1%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20.8% 감소했다.

국산차만 보면 7만8,881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28.5% 줄었다. 할인 대상도 오래된 재고차에만 머물지 않고 올해 나온 신차까지 넓어졌으며, 현금 할인 외에 장기 보증이나 일정 기간 뒤 차량 가격을 보장하는 방식까지 함께 나오고 있다.

8월 신차 판매와 9월 자동차 구매 혜택

8월 신차 판매 10만9,920대, 두 달 연속 줄어

G80
G80 / 사진=제네시스

국내 신차 판매는 3월 16만4,812대에서 4월 15만1,693대, 5월 12만7,308대로 줄었다가 6월 15만9,684대로 다시 늘었다. 이후 7월 13만9,231대, 8월 10만9,920대로 다시 내려가면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8월만 놓고 보면 전월보다 21.1%, 지난해 8월보다 20.8% 적다. 국산차 판매는 7만8,88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5% 줄어 전체 판매 감소폭보다 더 컸다.

6월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구매가 몰렸고, 7월부터 세율이 3.5%에서 5%로 돌아오면서 판매 흐름도 달라졌다. 한 달 판매량만으로 시장 전체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7~8월 숫자만 보면 자동차 업체들이 구매 혜택을 늘릴 만한 상황은 분명해졌다.

국내 신차 월별 판매 흐름

그랜저 330만원에서 G90은 최대 1,604만원

K8
K8 / 사진=기아

현대차는 9월 더 뉴 그랜저에 최대 330만원의 구매 혜택을 넣었다. 이전 모델 그랜저는 최대 580만원,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최대 430만원이며, 싼타페는 최대 410만원, 아이오닉9은 최대 650만원까지 조건이 붙는다.

제네시스는 G80 최대 645만원, GV80 최대 733만원, G90 최대 1,604만원까지 금액이 커진다. 기아도 K8 최대 550만원, K5 최대 300만원, 타스만 최대 700만원의 구매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최대’는 원하는 차량을 계약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 생산월이 오래된 차량인지, 전시차인지, 기존 차를 트레이드인하는지 등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져 같은 차종이라도 실제 계약가격 차이가 커질 수 있다.

현대자동차 9월 구매 혜택 / 제네시스 9월 구매 혜택

르노는 차값 대신 최대 7년·14만km 보증을 꺼냈다

필랑트
필랑트 /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와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에 최대 7년·14만km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반부품은 기존 3년·6만km, 엔진과 동력전달계통은 5년·10만km였는데, 조건을 충족하면 두 항목 모두 최대 7년 또는 14만km까지 늘어난다.

단순히 차를 사면 자동으로 7년 보증이 붙는 구조는 아니다. 출고 뒤 매년 1회, 365일 안에 르노코리아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무상 점검을 받고 엔진오일 세트를 유상으로 교환해야 1년씩 연장되며, 방문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추가 보증 혜택이 끝날 수 있다.

기간과 주행거리 중 하나라도 먼저 채우면 보증이 끝나고, 법인 차량이나 렌터카·리스·택시 등 일부 차량은 대상에서 빠진다. 차를 오래 탈 생각이라면 현금 할인액과 함께 이런 유지 조건까지 비용으로 놓고 비교할 필요가 있다.

르노코리아 7년·14만km 보증 조건

벤츠는 6개월 뒤 최대 95% 다시 파는 조건

CLA
CLA / 사진=벤츠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는 ‘프리 드라이빙, 프리 리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상 차량을 구입한 뒤 약정 조건을 지키면 6개월 뒤 실구매가의 최대 95%, 12개월 뒤에는 최대 90%를 기준으로 제휴 매입사에 차량을 팔 수 있다.

대상에는 2026년식 E 200 AMG 라인, E 300 4MATIC AMG 라인, GLC 300 4MATIC 등이 들어가며, 6개월 약정은 최대 6,000km, 12개월은 최대 1만2,000km까지 운행해야 한다. 차량 상태와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최종 매입금액도 달라질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의 안심보장할부를 이용하면 차종에 따라 6개월 동안 월 35만~45만원의 납입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95% 보장’이라는 숫자만 보기보다 어떤 차량이 대상인지, 주행거리 제한은 얼마인지, 실구매가를 어떤 기준으로 계산하는지까지 계약 전에 같이 보는 게 좋다.

한성자동차 최대 95% 매각 프로그램 조건

개미금융의 정리

9월 신차를 알아보고 계신다면 가장 큰 할인액만 보고 차종을 정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G90 최대 1,604만원, 아이오닉9 최대 650만원처럼 금액은 크지만 생산월이나 재고, 트레이드인 같은 조건이 붙으면 실제로 내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달라집니다.

혜택 종류도 나눠서 보셔야 합니다. 지금 차량 가격을 바로 낮춰주는 할인인지, 몇 년 동안 수리비 부담을 줄이는 보증인지, 일정 기간 뒤 차를 팔 때 가격을 보장하는 조건인지에 따라 돈을 아끼는 시점이 서로 다릅니다.

계약서를 받으실 때 실제 차량 할인액, 추가 조건, 보증 유지 조건, 나중에 차를 팔 때 지켜야 할 주행거리를 따로 적어보시면 비교하기 훨씬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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