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대라고 바로 고르기보다 배터리와 보증부터 봐야”

전기 SUV를 2,000만원 아래에서 찾다 보면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이 자주 보인다. 2018~2020년식 가운데 주행거리 9만~15만km 안팎의 차량은 1,500만~1,900만원대에 많이 모여 있고, 5만km 안팎의 2020년식은 2,000만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올라간다.
가격만 보면 오래된 전기차 가운데 접근하기 쉬운 구간까지 내려왔지만, 코나 일렉트릭은 연식과 주행거리만 보고 고르기에는 따져볼 부분이 많다.
64kWh와 39.2kWh의 주행거리 차이가 크고 배터리 리콜 이력도 있어서, 같은 가격이라면 몇 년식인지보다 어떤 배터리가 들어갔는지와 리콜을 어떻게 마쳤는지를 먼저 보는 편이 낫다.
9만~15만km 차량은 1,500만~1,900만원대가 많다

1세대 코나 일렉트릭 중고차는 주행거리가 가격에 꽤 크게 반영된다. 2019~2020년식 가운데 9만~11만km대는 1,700만~1,900만원대가 많고, 13만~15만km로 올라가면 1,500만~1,700만원대 차량도 눈에 띈다.
반대로 2020년식 가운데 주행거리가 5만km 안팎이면 2,000만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올라간다.
2,000만원 아래를 생각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 주행거리를 받아들일지 먼저 정해두는 게 좋고, 8만~13만km 안팎에서 배터리와 정비 상태를 함께 비교하는 방식이 이해하기 쉽다. 엔카 코나 일렉트릭 매물
64kWh는 신차 때 406km, 39.2kWh는 254km

코나 일렉트릭은 64kWh와 39.2kWh 두 가지 배터리가 있었는데, 신차 당시 주행거리 차이가 꽤 컸다. 64kWh 모델은 복합 기준 406km, 39.2kWh 모델은 254km로 152km 차이가 났고, 64kWh 모델의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40.3kgf·m, 복합전비는 5.6km/kWh였다.
중고차에서는 매물명만 보고 넘어가지 말고 배터리 용량부터 보는 게 좋다. 출퇴근 위주라면 39.2kWh도 사용할 수 있지만, 주말 장거리까지 생각한다면 64kWh 쪽이 활용하기 편하고, 중고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이 부분이 선택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다만 406km라는 숫자가 현재 차량에서도 그대로 나온다는 뜻은 아니다. 배터리 상태와 외부 온도, 공조 사용, 운전 습관에 따라 실제 주행거리는 달라지기 때문에 계기판의 완충 예상거리만 보고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카탈로그
배터리 리콜과 보증은 따로 봐야 한다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배터리 리콜 이력이 있어 중고차를 볼 때 이 부분을 빼놓기 어렵다. 2021년 2월에는 코나 EV 등을 포함한 3개 차종 2만6,699대를 대상으로 추가 리콜이 진행됐고, 관심 있는 차량이 대상이었는지와 실제 조치를 끝냈는지를 차대번호로 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배터리 팩을 교체한 차량이라면 교체 시점과 이후 주행거리도 같이 보는 게 좋다. 단순히 ‘배터리 교체차’라는 설명만 보기보다, 교체 뒤 얼마나 사용했는지까지 알아야 현재 상태를 가늠하기 쉽다.
보증 조건도 헷갈리기 쉬운데, 10년·16만km는 구동모터와 감속기, EPCU, 완속충전기 등 전기차 전용부품에 적용되는 조건이고 고전압 배터리는 별도 기준이 적용된다. 주행거리 13만~15만km 차량은 가격이 저렴해도 16만km 한도가 가까워질 수 있으니 남은 보증기간과 주행거리를 함께 계산해보는 편이 좋다. 국토교통부 코나 EV 리콜 안내 / 현대자동차 보증기간 안내
먼저 볼 것은 충전과 하부 상태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모던과 프리미엄으로 나뉘며, 프리미엄에는 LED 헤드램프와 운전석 전동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같은 편의장비가 들어간다. 다만 중고차에서는 트림보다 실제 차량 상태가 더 중요해서, 같은 프리미엄이라도 배터리와 충전계통 상태가 좋지 않다면 가격이 싸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시승할 때는 감속기 쪽에서 거슬리는 소리가 나는지, 회생제동이 자연스럽게 작동하는지 보고, 급속과 완속충전도 가능하면 직접 확인하는 게 좋다. 앞타이어가 한쪽으로 심하게 닳았는지, 충전구 잠금은 정상인지, 하부 배터리 케이스에 큰 충격 흔적이나 냉각수 누수 자국은 없는지도 함께 보면 된다.
계기판에 표시되는 완충 예상거리 하나만 믿기보다는 진단기로 배터리 셀 편차와 고장 코드를 보고, 정비이력과 리콜 이력까지 같이 맞춰보는 편이 낫다. 가격 차이가 몇백만원 나더라도 이런 부분이 깔끔한 차량이라면 실제 구매 뒤 부담은 더 적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카탈로그
개미금융의 정리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2,000만원 아래에서도 매물이 꽤 보이지만, 가장 싼 차량부터 고르지는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64kWh인지 먼저 보시고, 배터리 리콜을 받았는지, 교체했다면 언제 교체했는지, 급속·완속충전은 잘 되는지까지 차례대로 보시면 훨씬 판단하기 쉽습니다.
주행거리 13만~15만km 차량은 가격이 낮아도 전기차 전용부품 16만km 보증 한도가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몇백만원 차이만 보시기보다 배터리와 충전 상태, 남은 보증, 정비이력까지 함께 놓고 비교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