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혜주를 넘어 AI 기판 성장주로”

LG이노텍이 주가 조정 속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24일 종가는 95만7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43% 하락했고, 전날에도 12.30% 급락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매수에 나섰다.
전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772억 원으로 집계됐고, 지난 22일에도 609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순매수 1위에 올랐다.
올해 주가가 253% 오른 뒤 지난 1일 153만 원 신고가에서 37% 내려온 만큼, 일부 매수세는 실적 시즌을 앞둔 저가 매수로 해석된다.
특히 북미 고객사 주문 증가와 아이폰17시리즈 판매 호조로 광학솔루션 실적 기대가 커졌고, 여기에 FC-BGA를 중심으로 한 패키지솔루션 성장성이 더해지며 LG이노텍을 단순 아이폰 수혜주로만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1조 원 회복 전망, 2분기 기대치 커져

LG이노텍의 올해 실적 전망은 주가 재평가의 핵심 근거로 제시된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12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7% 증가가 예상되고, 매출 전망은 24조3184억 원으로 11.1%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전망은 더 눈에 띈다. 영업이익 기대치는 15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2.8% 증가가 예상되고, 매출은 4조8774억 원으로 24% 늘어날 것으로 제시됐다. 비수기에도 광학솔루션 실적이 버티고 있다는 점은 실적 회복의 중요한 신호로 읽힌다.
LG이노텍은 최근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가 언급될 만큼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이 숫자들은 컨센서스와 추정치에 해당하므로 실제 발표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지 여부도 결국 실적 확인과 함께 판단될 가능성이 크다.
매출 83.3% 광학솔루션

LG이노텍을 설명할 때 광학솔루션은 빼놓기 어렵다. 1분기 기준 광학솔루션 매출 비중은 83.3%로 제시됐고, 북미 고객사 주문 증가와 아이폰17시리즈 판매 호조가 실적 기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언급된다.
과거에는 애플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저평가 논리가 따라붙었지만, 최근에는 대형 고객사 수요가 실적 개선을 이끄는 직접 요인으로 다시 해석되고 있다.
올해 주가가 크게 오른 배경에도 이 같은 광학솔루션 회복 기대가 자리 잡고 있다. 다만 매출 대부분이 한 사업부에 몰려 있다는 점은 동시에 구조적 부담으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시장은 광학솔루션 호조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성장축이 얼마나 빨리 커지는지도 함께 따진다. 이 지점에서 패키지솔루션과 FC-BGA가 LG이노텍의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수익 사업이 주가 재평가

패키지솔루션은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이 7.9%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13%로 제시돼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AI 기판 수요 확대와 미국 빅테크 등 해외 고객 수요 증가, FC-BGA 공급 부족이 맞물리며 성장 기대가 커졌다.
LG이노텍은 FC-BGA 관련 구미 공장에 6000억 원을 투자하고, 베트남 신공장에도 1조 원 이상 증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입력됐다. KB증권은 FC-BGA 매출이 올해 1400억 원에서 2028년 1조2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회사는 패키지솔루션 영업이익을 2031년 1조 원 규모로 키우는 목표를 제시했다.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도 이 흐름과 맞물린다. KB증권은 200만 원, DB증권은 185만 원, 현대차증권은 145만 원을 제시했지만, 목표가 도달을 보장하는 수치는 아니다.
지금 LG이노텍을 둘러싼 핵심은 외국인 매수가 계속될지보다 광학솔루션 실적 회복과 FC-BGA 성장성이 실제 숫자로 확인될 수 있느냐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