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팔 줄 몰라 100배 수익”.. 김문수, 하이닉스 30주에 온라인 ‘난리’

“ 2007년 하이닉스 주식 갖기 재조명”

2007년 경기도청 농협출장소에서 하이닉스 주식을 사고 있는 김문수
2007년 경기도청 농협출장소에서 하이닉스 주식을 사고 있는 김문수 / 사진=경기도청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김문수 전 장관의 과거 하이닉스 주식 매입 일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반도체주 차익 실현과 대형주 매도,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12% 넘게 하락했고, 코스피도 전날 하루 약 10% 밀린 것으로 정리된다.

이런 하락장 속에서 온라인에서는 김 전 장관이 2007년 2월 당시 경기지사 시절 하이닉스 주식을 샀다는 게시물이 확산됐다. 당시 가격대는 2만 원대였고,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255만 원대를 유지했다는 가정 아래 현재까지 보유했다면 약 100배 수익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이는 실제 현재 보유 여부가 확인된 확정 수익이 아니라, 보유가 계속됐다는 가정에 근거한 추정으로 봐야 한다.

2007년 이천공장 증설 논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 사진= KBS2 ‘다큐멘터리 3일’ 캡처

김문수 전 장관의 하이닉스 주식 매입은 단순한 개인 투자 일화라기보다 2007년 이천공장 증설 논란과 맞물려 있다. 당시 정부는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을 불허했고, 폐수 내 구리 배출 문제가 쟁점으로 거론됐다.

이에 지역 산업을 지키고 공장 증설 허용을 촉구하는 흐름 속에서 김 전 장관은 수원 경기도청 농협출장소를 찾아 하이닉스 주식 30주를 매입한 것으로 입력됐다. 이천시 공무원들도 개인별로 1명당 10주 안팎을 사기로 했다는 내용이 함께 언급된다.

당시 하이닉스는 주가가 부진하고 장래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도 있었던 만큼, 주식 매입은 수익을 노린 투자라기보다 지역 산업 지원 의사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동에 가까웠다. 김 전 장관이 공직자 주식 투자에 대해 언급했던 발언도 이 맥락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부부 보유 종목으로 남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M14' 조감도
SK하이닉스 ‘M14’ 조감도 / 사진=SK하이닉스

입력된 내용에서는 지난해 신고 금융자산 기준으로 김문수 전 장관과 설난영 여사의 부부 보유 종목이 SK하이닉스 1개 종목으로 제시됐다. 김 전 장관은 30주, 설 여사는 10주를 보유한 것으로 정리되며, 두 사람의 수량 차이는 20주다.

2007년 2만 원대에 매입한 하이닉스 주식이 최근 255만 원대까지 오른 것으로 가정하면 약 100배 상승이라는 계산이 가능하지만, 이는 매입분을 그대로 들고 있었다는 전제에서만 성립한다.

온라인에서 이 이야기가 크게 퍼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증시에서는 단기 급락이 부각됐지만, 장기 보유라는 관점에서는 같은 종목이 전혀 다른 이야기로 읽힌다.

다만 이런 사례를 특정 종목 투자 근거로 받아들이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과거 매입 배경과 현재 주가 수준, 실제 보유 여부, 시장 상황은 모두 구분해서 봐야 한다.

반도체주 급락, 차익 실현과 수급 부담

SK하이닉스 반도체
SK하이닉스 반도체 / 사진=SK하이닉스

이번 재조명이 더 눈길을 끈 이유는 SK하이닉스가 하락장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9000을 돌파한 뒤 1만 포인트 기대감까지 거론됐던 상승장 이후, 반도체 대표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강하게 나타났고 투자 심리도 흔들렸다.

연기금의 주식 비중 확대에 따른 비중 축소 매도, 대형주 매도 흐름,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 수급 변화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입력됐다.

그래서 김 전 장관의 과거 매입 일화는 단순한 정치인 보유 주식 이야기를 넘어, 반도체주가 장기 성장과 단기 급락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처럼 소비되고 있다.

핵심은 약 100배라는 숫자의 자극성이 아니라, 2007년 지역 산업 갈등 속에서 매입된 하이닉스가 이후 SK하이닉스로 성장했고, 지금은 시장 전체를 흔드는 대표 반도체주가 됐다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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