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계약 잠깐만요”… 4천만 원대 예상·700km 미니밴 ‘지커 믹스’

“4천만 원대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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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 사진=지커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만든 MIX는 처음부터 전기차에 맞춰 실내 공간을 짠 순수 전기 MPV다. 엔진과 변속기가 들어가는 기존 미니밴 구조를 그대로 가져오기보다 평평한 바닥과 움직이는 좌석, 넓게 열리는 측면 도어를 이용해 가족이 실내를 여러 방식으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국내에서도 완전히 낯선 차는 아니다. 지커코리아가 2026년 5월 서울 대치동 브랜드 갤러리에서 MIX 실차를 전시했지만, 현재 한국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7X이며 MIX의 국내 판매 일정과 가격은 따로 발표되지 않았다.

따라서 ‘국내 출시 예정 전기 미니밴’보다는 한국에서 실차가 공개된 지커의 전기 MPV 정도로 보는 게 정확하다.

현재 환율로는 약 5,70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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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 사진=지커

지커 MIX의 중국 시작가격은 27만9,900위안이다. 2026년 9월 23일 환율인 1위안당 203.677원을 적용하면 약 5,701만원​이며, 102kWh 배터리를 쓰는 장거리 사양은 29만9,900위안으로 약 6,108만원 수준이다.

따라서 국내에서 약 4,000만원대에 판매될 것이라는 숫자는 지금 기준으로 그대로 쓰기 어렵다. 중국 현지 시작가격만 현재 환율로 바꿔도 5,000만원대 후반이고, 국내 판매가격 자체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커는 이미 국내에 7X를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지만 MIX는 별도 이야기다. 한국에서 차량을 전시했다는 사실과 정식 판매한다는 것은 구분해야 하며, MIX를 실제 구매 후보로 보려면 국내 판매 여부와 가격 발표가 먼저 나와야 한다.

지커 공식 MIX 소개 / 지커 MIX 국내 전시 내용

B필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믹스 실내
믹스 실내 / 사진=지커

MIX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문을 열었을 때 생기는 넓은 출입구다. 일반 차량처럼 차체 중앙에 고정된 B필러를 두지 않고 앞뒤 도어가 크게 열리면서 측면 개구부가 1.48m까지 넓어진다. 바닥 높이도 390mm로 낮춰 어린이나 어르신이 타고 내릴 때 문턱 부담을 줄였다.

다만 ‘B필러를 완전히 삭제했다’고 표현하면 구조를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다. 차체에 고정된 전통적인 B필러 대신 각 도어 안에 초고강도 강철로 만든 숨은 이중 B필러를 넣는 방식이라, 문을 열었을 때는 넓게 트이면서 닫았을 때는 차체를 지지하도록 만들었다.

앞좌석은 최대 270도까지 돌릴 수 있고 중앙 콘솔도 움직일 수 있어, 차를 세운 뒤 좌석을 서로 마주 보게 배치하는 식으로 실내를 바꿀 수 있다. 가족 여행이나 휴식처럼 운전하지 않을 때 차 안을 어떻게 쓰느냐에 상당히 비중을 둔 MPV다.

지커 MIX 도어·시트 구조 공식 설명

76kWh는 550km, 102kWh는 700km 이상

믹스 실내
믹스 실내 / 사진=지커

MIX는 800V 전기 시스템을 기본으로 쓰며 배터리는 두 가지다. 76kWh LFP 배터리는 중국 CLTC 기준 550km, 102kWh NCM 배터리는 700km 이상을 달리는 사양으로 나뉜다. 중국 판매 제원에서는 장거리 모델이 702km로 구분된다.

모터 최고출력은 310kW로 약 422마력이며 최대토크는 440N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6.8초가 걸린다. 처음 알려진 ‘약 400마력’보다 실제 중국 판매 사양의 출력이 조금 높은 셈이다.

충전 속도도 배터리에 따라 다르다. 76kWh LFP 사양은 5.5C 충전을 이용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10.5분이 걸리고, 102kWh 사양은 약 15분이다. 다만 550km와 702km 모두 국내 인증거리가 아니라 중국 CLTC 기준이므로 한국에서 판매되더라도 같은 숫자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지커 MIX 배터리·800V 공식 제원

카니발과 비교하려면 가격보다 사용 방식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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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 사진=지커

지커 MIX와 기아 카니발은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실내를 만드는 방식은 꽤 다르다. MIX는 전기차 전용 SEA-M 구조를 바탕으로 평평한 바닥과 회전형 앞좌석, 움직이는 중앙 콘솔, 넓은 측면 출입구를 묶어 차 안의 공간 자체를 바꿔 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여러 명을 태우는 전통적인 미니밴만 생각하기보다, 어린 자녀와 자주 타고 내리거나 차 안에서 쉬는 시간이 많은 집에서 더 관심을 가질 만한 구조다. 반대로 이런 기능을 자주 쓰지 않는다면 독특한 도어와 회전 시트가 실제 구매에서 얼마나 필요한지는 따로 생각해볼 부분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MIX 실차를 선보였지만 판매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커가 7X를 시작으로 한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과 MIX까지 국내에서 판매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므로, 지금 단계에서는 중국 사양을 보고 국내 가격이나 주행거리를 미리 확정하지 않는 편이 맞다.

지커코리아 국내 첫 판매 모델 7X 안내 / 한국에서 전시된 지커 MIX 내용

개미오토의 정리

지커 MIX를 보실 때는 ‘4천만원대 전기 카니발’이나 ‘국내 출시 예정’이라는 표현부터 조심해서 보시는 게 좋습니다. 중국 시작가격을 2026년 9월 23일 환율로 바꾸면 약 5,701만원이고, 한국에서는 실차가 전시됐지만 정식 판매 일정과 가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700km라는 숫자도 국내 주행거리가 아니라 중국 CLTC 기준입니다. 대신 고정 B필러를 없애 넓힌 출입구와 회전 시트처럼 가족이 실제로 타고 내리고 실내를 쓰는 방식은 분명 독특합니다.

국내 판매가 결정된다면 그때는 국내 인증 주행거리와 확정 가격, 실제 판매 사양이 중국형과 얼마나 같은지​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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