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보다 충전기를 더 자주 찾는 픽업?”

픽업트럭을 출퇴근과 주말 레저에 함께 쓴다면 짐칸만큼 매일 드는 기름값도 신경 쓰인다. BYD 샤크는 외부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전기 주행과 엔진을 함께 활용하는 선택지다.
BYD가 10월 14일 공개한 유럽 진출 계획에는 일부 시장에서 먼저 판매한 뒤 2027년 상반기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는 일정이 담겼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 발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타스만이나 무쏘를 대신해 지금 국내에서 계약할 차라기보다는, 해외 픽업의 변화로 볼 모델이다.
436마력보다 먼저 볼 28.6km/L의 조건

샤크 유럽형은 1.5L 가솔린 터보와 앞뒤 전기모터를 조합한 사륜구동 픽업이다. 시스템 출력은 436PS,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5.7초다. 32.2kWh 배터리로 WLTP 복합 기준 최대 90km를 전기로 달리며, 완충·가득 주유한 상태의 총 주행거리는 최대 675km다.
연료소비량 3.5L/100km를 국내에서 익숙한 단위로 바꾸면 약 28.6km/L다. 다만 외부 충전 주행을 반영한 WLTP 가중 수치여서 국내 픽업의 공인 복합연비와 그대로 나눠 우열을 정할 수는 없다.
Q. 충전하지 않아도 28.6km/L가 나오나?
그렇지 않다. 제조사가 공개한 낮은 배터리 잔량 조건의 연료소비량은 9.6L/100km로, 환산하면 약 10.4km/L다. 두 수치는 측정 조건이 다르며, 전기를 자주 충전해 쓰는 운전자와 주유 위주로 운행하는 운전자의 지출도 달라진다.
무쏘 롱 데크와 길이 차이는 3mm

| 차체 제원 | BYD 샤크 유럽형 | KGM 무쏘 롱 데크 |
|---|---|---|
| 전장 | 5457mm | 5460mm |
| 전폭 | 1971mm | 1950mm |
| 휠베이스 | 3260mm | 3210mm |
샤크와 KGM 무쏘 롱 데크의 공식 제원을 놓으면 길이는 사실상 비슷하다. 샤크가 전폭은 21mm 넓고 휠베이스는 50mm 길다. 전기로 짧은 출퇴근을 소화하더라도 주차장에서는 5.4m가 넘는 픽업의 공간이 필요하다.
집이나 직장의 충전 가능 여부와 함께 평소 쓰는 주차칸, 진입로 폭을 생각할 이유다. 전기 주행거리가 넉넉하다는 장점과 매일 큰 차체를 다루는 편의성은 별개의 문제다.
1200L 적재함과 최대 6kW 외부 전원

유럽형 샤크의 적재함 용량은 1200L, 최대 적재량은 790kg이며 제동장치를 갖춘 트레일러는 최대 2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다. 짐이 들어가는 부피와 허용 무게를 따로 봐야 하는 이유다. 텐트와 의자처럼 부피가 큰 짐을 싣는 용도와 무거운 작업 장비를 운반하는 용도는 필요한 조건이 다르다.
V2L은 최대 6kW의 전력을 외부로 공급한다. 차량의 AC 충전 포트나 적재함 전용 소켓에 기기를 연결할 수 있어 캠핑 장비와 전동공구를 사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 수치를 소켓마다 6kW씩 쓸 수 있다는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되며, 여러 기기의 동시 사용은 소켓별 허용 출력과 소비전력에 맞춰야 한다.
열선·통풍 기본, 충전은 30→80% 21분

공개된 Design 트림에는 앞좌석 열선·통풍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15.6인치 중앙 화면이 들어간다. 360도 카메라와 앞뒤 주차 센서도 갖췄다. 승용차처럼 매일 이용하는 픽업을 지향하는 구성이지만, 카메라가 있다고 주차 공간 자체가 넓어지는 것은 아니다.
DC 급속충전은 최대 55kW를 지원하며 제조사 안내상 배터리 30%에서 80%까지 21분이 걸린다. 빈 배터리를 완전히 채우는 시간이 아니다. 일상에서는 세워두는 동안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 편리하고, 충전을 위해 별도로 들러야 한다면 이동과 대기 시간도 사용 비용에 포함된다.
개미오토의 정리
샤크는 짐 운반과 출퇴근, 야외 전원을 한 대로 해결하고 싶은 분에게 흥미로운 픽업이에요. 다만 28.6km/L만 보고 주유비를 예상하면 실제 지출과 차이가 생길 수 있어요. 매일 충전할 자리가 있는지, 큰 차체와 적재 능력이 생활에 필요한지를 함께 놓고 보면 이 차의 장점이 더 분명해지겠죠.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3500만 원인데 기름값은?”… 타스만, 무쏘 대신 고르기 전 계산할 것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