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뜬 차, 도로에서도 탈 수 있을까?”

테슬라가 공중에서 회전한 뒤 착지하는 신형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2028년 생산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차가 떠오르는 시범과 소비자가 일반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는 서로 다른 문제다. 비행 기능을 갖춘 로켓 사양에는 일반도로 운행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또 ‘10초 미만’이라는 숫자는 로드스터의 실제 비행 기록이 아니다. 압축공기로 차를 들어 올릴 때의 한계를 따져본 연구자의 가정 계산이다. 이번 공개에서 볼 부분은 공중 동작의 원리와 함께 어떤 모델이 어떤 조건으로 개발되는지다.
스페이스X 기술 활용, 압축가스로 차체를 밀어 올린다

테슬라는 미국 현지시간 2026년 10월 15일 텍사스 맥그리거의 스페이스X 시험시설에서 로드스터 공개 행사를 열었다. 시범 차량은 경사로를 오르고 공중에서 회전한 뒤 착지했으며, 주차된 차량들을 뛰어넘는 동작도 보여줬다. 이 공중 시범은 탑승자 없이 진행됐다.
테슬라의 로드스터 공식 소개는 로켓 사양에 차체 둘레로 배치한 냉가스 추진기를 적용한다고 설명한다. 높은 압력으로 저장한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면서 반대 방향의 힘을 얻는 방식이다. 연료를 태워 불꽃을 만드는 로켓 엔진과는 작동 방식이 다르다.

가스가 빠져나가는 방향을 바꾸면 차체를 앞으로 밀거나 위로 들어 올리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전기식 구동장치로 추진력을 세밀하게 조절해 공중 자세를 안정시키는 구조라고 소개한다. 다만 이런 기능 설명만으로 승객을 태운 상태의 반복 운행 성능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0초 미만’은 르쿤의 가정, 실제 비행 기록과 구분

AI 연구자 얀 르쿤은 10월 17일 압축공기 추진에 관한 글에서 차량 전체 질량의 절반이 압축공기라고 가정해도, 추력이 차량 무게를 넘는 시간은 10초 미만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더 짧게는 약 5초에 가까울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여기서 계산 대상은 차를 들어 올릴 만큼의 추력을 낼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숫자를 테슬라가 측정한 비행시간이나 공인 인증치로 읽으면 의미가 달라진다. 르쿤이 제시한 질량 비율 역시 실제 로드스터의 압축공기 비중을 측정해 발표한 값은 아니다.
Q. 로드스터가 실제로 10초 동안 비행했다는 뜻인가요?
아니다. ‘10초 미만’은 르쿤이 압축공기의 질량 비율 등을 가정해 추정한 유효 추력 시간이다. 테슬라의 실제 비행시간을 측정한 기록과는 다르다.
가스를 더 싣는다고 비행시간만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저장한 가스와 탱크는 함께 들어 올려야 할 무게가 되며, 실제 동작은 차량 질량과 가스 사용량, 추진기 제어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짧은 공중 시범만으로 도로 정체 구간을 날아서 통과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알레프는 전기 동력의 수직이착륙, 같은 비행차도 다른 접근

비행차를 개발하는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전기 동력으로 수직이착륙하고 장애물 위를 이동하는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비행 시험 영상을 공개했으며, 개발 이력에서도 수직이륙과 전진 비행 시험을 설명한다.

로드스터 로켓은 저장한 압축가스를 분출해 위쪽 가속과 회전 동작을 지원한다. 알레프는 전기 동력을 이용하는 비행차라는 점에서 출발점이 다르다. 같은 ‘하늘 나는 자동차’라는 이름 아래 묶더라도 동력 방식과 공개한 시험 내용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 비교 항목 | 테슬라 로드스터 로켓 | 알레프 비행차 |
|---|---|---|
| 공중 동작의 동력 | 저장한 압축가스 분출 | 전기 동력 |
| 개발 방향 | 추진기를 활용한 가속·상승·회전 | 수직이착륙과 장애물 위 이동 |
| 공개 내용 | 공중 회전·차량 위 통과 시범 | 수직이륙·전진 비행 시험 |
| 이용 가능성 판단 | 로켓 사양 일반도로 미승인 | 개발 설명과 실제 운행 조건 구분 |
2026년 10월 21일 개발사 공개 내용 기준. 동일 조건의 비행 성능을 비교한 시험 결과가 아님.
이 비교는 어느 쪽이 더 안전하거나 오래 비행한다는 순위를 뜻하지 않는다. 공중 동작을 보여주는 것과 사람이 탑승해 일상적으로 이동하는 것은 검증 범위가 다르다. 실제 이용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운행 조건과 승인 범위, 탑승 시험 결과까지 함께 봐야 한다.
2028년은 생산 목표, 로켓 사양은 1인승·초청 고객 대상

신형 로드스터의 구성은 퍼포먼스·스러스트·로켓으로 나뉜다. 테슬라는 퍼포먼스를 2인승 도로용 구성으로, 스러스트를 후방 냉가스 추진기를 더한 2인승 한정 구성으로 소개한다. 공중 동작을 지원하는 로켓은 1인승이며 초청 고객 대상이다.

2026년 10월 21일 확인한 테슬라 공식 소개에는 로켓 사양이 일반도로 운행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이 제한을 로드스터의 모든 구성에 일괄 적용하거나, 공개 행사에서의 공중 동작을 도로 위 비행 허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판매 지역별 제공 여부에도 조건이 붙는다.
일론 머스크가 행사에서 밝힌 생산 목표는 2028년이다.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가 특정 고객의 인도일이나 국내 판매 일정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며, 최종 판매가격도 별도로 봐야 한다. 예약을 받는 구성과 실제로 구매·운행할 수 있는 조건은 구분된다.
개미오토의 정리
로드스터가 보여준 공중 동작은 흥미롭지만, 우리가 탈 수 있는 차가 되려면 탑승과 운행 조건이 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10초 미만’ 추정을 실제 비행 기록으로 읽지 않고, 2028년 생산 목표도 인도 확약과 구분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앞으로는 뜨는 장면뿐 아니라 반복 운행과 착지, 도로 사용 조건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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