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는 키웠는데 17.4km/L?”… 투싼, 기름 덜 먹는 동생의 반격

커진 차체에 245마력과 17.4km/L를 담은 5세대 투싼

디 올 뉴 투싼의 각진 전면과 측면 외관
디 올 뉴 투싼 / 사진=현대자동차

SUV를 키우면 연료도 더 먹을 것이라는 예상에 신형 투싼이 다른 답을 내놨다. 5세대 디 올 뉴 투싼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과 복합연비 17.4km/L를 확보했다. 차체 길이와 폭을 늘리면서 힘과 효율을 함께 높인 변화다.

17.4km/L는 17인치 휠과 2WD 기준이다. 가족용 SUV를 고를 때 눈길을 끄는 숫자지만, 원하는 휠과 구동방식으로 견적을 바꾸면 연비도 해당 사양에 맞춰 다시 확인해야 한다.

출력 10마력 더하고 연비도 1.2km/L 높였다

디 올 뉴 투싼의 후측면과 리어 스포일러
디 올 뉴 투싼 / 사진=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의 중심에는 1.6 터보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모터를 결합한 차세대 시스템이 있다. 기존 대비 시스템 출력은 10마력, 복합연비는 1.2km/L 높아졌다. 출력만 올린 모델과 달리 일상에서 쓰는 연료까지 함께 줄이는 방향이다.

하이브리드 비교 항목기존 투싼5세대 투싼
시스템 최고출력235마력245마력
복합연비16.2km/L17.4km/L
공기저항계수0.330.30

투싼 연비는 17인치·2WD 기준이며, 공기저항계수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에 해당한다. 가솔린 모델도 변화가 크다. 최고출력은 13마력 늘어난 193마력이고, 7단 DCT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출력표와 함께 정체 구간에서의 변속 반응을 시승으로 확인할 만하다.

Q. 모터가 두 개면 사륜구동이라는 뜻인가요?

모터 개수만으로 구동방식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신형 투싼의 17.4km/L는 2WD 수치이므로, 사륜구동이 필요한 구매자는 해당 구동방식의 제원과 연비를 확인해야 합니다.

감속할 때 전기를 모으고 바람 빠지는 틈도 줄였다

디 올 뉴 투싼 전면의 후드와 조명 디자인
디 올 뉴 투싼 / 사진=현대자동차

연비 개선은 엔진과 모터 교체에만 기대지 않았다. 속도를 줄일 때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회수하는 회생제동의 작동 영역을 넓혀, 기존보다 강한 감속에서도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게 했다. 관성 주행 안내는 감속 상황을 앞두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시점을 알려 불필요한 가속과 제동을 줄이도록 돕는다.

차체 바깥에서는 리어 스포일러와 17인치 휠 형상을 다듬었다. 액티브 에어 플랩과 리어 범퍼 스포일러를 더하고, 에어 플랩에는 실링재를 적용해 공기가 새는 틈을 줄였다. 여러 부위의 공기 흐름을 조정한 결과 공기저항계수는 0.33에서 0.30으로 낮아졌다.

Q. 공기저항계수가 약 9% 줄었으니 연료비도 9% 절약되나요?

그대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 공기저항계수의 감소율과 연료 소비의 감소율은 서로 다른 값입니다. 주행 속도와 차체 면적, 구동계 효율 등이 함께 작용하므로 연료비는 실제 사용할 사양의 연비로 계산하는 편이 좋습니다.

길이 60mm와 폭 40mm를 늘린 가족용 차체

테일게이트와 뒷문을 연 디 올 뉴 투싼의 적재공간
디 올 뉴 투싼 / 사진=현대자동차

신형은 기존보다 전장이 60mm, 전폭이 40mm 늘었다. 외관에서는 각진 면과 넓은 후드가 인상을 바꾸고, 일상에서는 사람과 짐을 싣는 공간을 확인하게 만드는 변화다. 다만 차체가 커진 만큼 주차장의 폭과 문을 여는 여유도 함께 살펴야 한다.

커진 차체의 무게와 강성도 함께 관리했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은 55.2%에서 58%로 높였고, 강판의 배치와 두께를 조정해 중량 증가를 억제했다. 강판 비율이 높아졌다는 사실만으로 차량 전체가 기존보다 가벼워졌다고 볼 수는 없다.

가족이 자주 함께 탄다면 뒷좌석에 직접 앉아 무릎과 머리 공간을 확인하고, 평소 쓰는 유모차나 여행가방을 트렁크에 넣어보는 편이 좋다. 숫자로 늘어난 차체와 실제 생활에서 쓸 수 있는 공간은 이 과정에서 연결된다.

스포티지와 연비 1.1km/L 차이, 연료비로 바꾸면

투싼 하이브리드의 후면 조명과 하이브리드 배지
디 올 뉴 투싼 / 사진=현대자동차

2027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7인치·2WD·빌트인 캠 미적용 기준 16.3km/L다. 신형 투싼의 17인치·2WD 수치가 1.1km/L 높다. 연 2만km를 달리고 휘발유를 리터당 1700원으로 가정하면 아래처럼 비교할 수 있다.

계산 대상적용 복합연비연간 연료비
기존 투싼 하이브리드16.2km/L약 210만원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17.4km/L약 195만원
2027 스포티지 하이브리드16.3km/L약 209만원

연료비는 2만km를 각 연비로 나눈 뒤 1700원을 곱한 단순 계산이다. 신형 투싼은 기존 투싼보다 연간 약 14만5000원, 스포티지보다 약 13만2000원을 덜 쓰는 결과다. 실제 지출은 유가와 주행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연비 차이는 분명하지만 구입비 차이까지 없애주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장비를 넣은 차량가격과 연간 주행거리를 함께 맞춰야 개선된 연비가 내 예산에서 어느 정도 의미를 갖는지 드러난다. 다른 하이브리드 SUV의 사용감도 궁금하다면 그랑 콜레오스의 오너평가와 좌석 구성 비교를 함께 볼 수 있다.

Q. 연비가 좋으면 무조건 하이브리드를 고르는 게 유리한가요?

연비만으로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실제 견적 차이, 연간 주행거리와 보유 기간을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주행거리가 짧으면 연료비 절감액이 작아질 수 있고, 하이브리드의 주행감에 느끼는 가치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개미오토의 정리

신형 투싼은 커진 차체와 245마력, 17.4km/L를 함께 확보해 선택의 이유를 늘렸습니다. 연비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필요한 휠과 구동방식으로 견적을 맞춘 뒤, 뒷좌석과 주차 공간까지 확인해 보세요. 가솔린 모델을 고민한다면 새 8단 자동변속기의 저속 반응도 시승에서 살펴볼 만합니다.

댓글 0

댓글 남기기

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