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보기 미쳤다더니”.. 500원 우유·980원 두부에 대형마트로 눈길 돌려

“비싸진 장바구니, 초저가 PB로 고객 붙잡아”

대형마트 PB 경쟁
대형마트 PB 경쟁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동사태 이후 물가 상승률이 커지며 장바구니 부담이 다시 부각되자 대형마트들이 1000원 이하 초저가 PB 상품을 앞세워 가격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는 신선식품부터 음료, 생활용품, 간편식까지 소비자가 자주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자체브랜드 상품군을 넓히며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1-2인 가구가 늘면서 대용량보다 소포장, 고가 상품보다 부담 없는 가격대 상품을 찾는 흐름이 강해졌고, 유통업계는 이 수요를 PB 전략으로 흡수하는 모습이다.

단순 할인 행사를 넘어 500원, 690원, 980원, 1000원처럼 체감 가능한 가격대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이번 경쟁의 핵심으로 읽힌다.

롯데마트, 1000원 이하 PB가 1년 새 2배로

롯데마트
롯데마트 /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 오늘좋은을 중심으로 1000원 이하 PB 상품을 크게 늘렸다. 2024년 45개 수준이던 1000원 이하 PB 상품 수는 올해 6월 기준 90개로 확대됐고, 올해 1월부터 이달 8일까지 해당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오늘좋은 콩나물 300g과 두부 300g이 각각 1000원에 판매되고,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초코우유 200㎖는 각각 500원에 구성됐다.

생활용품에서도 3겹·300매 티슈, 3겹 포켓 미니티슈 6입, 물티슈 120매가 1000원대로 제시되며 식품 중심이던 초저가 전략이 생활 밀착형 상품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11일에는 오늘좋은 숙주나물 380g을 980원에, 25일에는 순두부 350g을 690원에 출시하며 밥상 물가 부담을 직접 겨냥하는 구성이 이어진다.

이마트·쓱닷컴·홈플러스도 가격표를 낮췄다

SSG 배송 트럭
SSG 배송 트럭 / 사진=SSG닷컴

이마트는 소소한 하루와 5K 프라이스를 통해 소포장 신선식품과 5000원 이하 상품을 동시에 밀고 있다.

소소한 하루 오이맛고추 80g은 990원, 햇양파 240g은 1480원, 대파 200g은 1980원, 깐마늘 80g은 1780원, 대추방울토마토 300g은 2480원으로 1-2인 가구가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게 구성됐다.

5K 프라이스에서는 맛있는 두부 400g과 콩나물 400g이 각각 980원, 한입돈까스 500g이 3980원, 스페인냉동대패돈삼겹살 400g이 4980원으로 제시되며 5000원 이하 전 품목 전략을 분명히 했다.

온라인에서는 쓱닷컴이 14일까지 수박을 2만2800원부터 판매하고 최대 1만 원 할인, 미국산 메론은 1만1800원대부터 40% 할인, 국내산 블루베리 200g은 798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심플러스 할인 행사를 열어 아메리카노, 스위트아메리카노, 카페라떼를 각각 1000원에 판매하고, 과자류 1990원-2990원, 여름 신상품 물냉면·비빔냉면·메밀소바 각 3490원, 소스류 10종 2290원부터 구성해 계절 수요까지 끌어안는 전략을 펼친다.

가격 경쟁의 중심은 결국 생활 필수품

장바구니 물가 달라질까
장바구니 물가 달라질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대형마트 PB 확대는 단순히 싼 상품을 많이 내놓는 움직임이라기보다,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가 실제로 자주 사는 품목의 가격 저항선을 낮추려는 전략에 가깝다.

롯데마트가 1000원 이하 상품 수를 45개에서 90개로 늘리고 매출 18.3% 증가를 확인한 것은 초저가 PB 수요가 이미 소비 현장에서 반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마트는 소포장과 5000원 이하 기준으로 구매 부담을 낮췄고, 쓱닷컴은 여름 제철 신선식품 할인으로 계절 장보기를 겨냥했으며, 홈플러스는 심플러스 행사와 여름 신상품으로 간편식 수요까지 연결했다.

다만 상품별 가격과 용량이 다르고 행사 기간도 쓱닷컴은 14일까지, 홈플러스는 11일-17일로 제한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뿐 아니라 용량, 품목, 기간을 함께 비교해야 실질적인 장바구니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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