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없애버려야 해”.. 코스피 5,000까지 빼버린다는 7만 노조에 무슨 일이?

“말 한마디가 내부 균열로 번졌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흔들린다
기사 이해를 위한 AI 이미지

삼성전자 최대 노조를 둘러싼 파업 논란이 단순한 노사 대립을 넘어 내부 신뢰 문제로 번지는 분위기다.

노조 교섭 대표 부위원장의 강경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외부 비판이 커졌고, DX 부문 조합원 사이에서는 자신들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불만까지 터져 나왔다.

특히 지난 한 달 사이 조합원 7만 1,750명 중 4,000명이 탈퇴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지며, 지금의 단독 과반 지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와 교섭 절차를 둘러싼 문제 제기가 맞물리며, 삼성전자 노사 협상 구도는 한층 복잡한 국면으로 들어섰다.

노조 간부 발언 논란과 DX 부문 반발

삼성 초기업노조 단톡방 목록
삼성 초기업노조 단톡방 목록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의 중심에는 노조 내부 소통방에 올라온 교섭 대표 부위원장의 발언이 있다. 어젯밤 공개된 메시지에는 강한 표현으로 파업 동참을 요구하는 취지가 담겼고, 이 과정에서 분사 수준의 각오를 언급한 대목까지 알려지며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삼성전자 해체 취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발언까지 전해지면서 노조 안팎의 비판이 이어졌다.

부위원장은 이후 노조를 무시해 온 관행을 바꾸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DX 부문 조합원들의 반발은 표면화된 상황이다.

오늘 오전 DX 부문 노조 간부들은 삼성전자 노사 중노위 사후조정 회의장 건물을 찾아 피켓을 들고 항의에 나섰고, 약 5만명 규모로 거론되는 비반도체 부문 직원들의 목소리를 교섭에 반영해 달라는 요구를 드러냈다.

교섭 절차 둘러싼 가처분 신청

삼성 브랜드 매장 전경
삼성 브랜드 매장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갈등은 발언 논란에만 머물지 않았다. 지난주 금요일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소속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 5명은 법원에 임금·단체교섭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교섭 요구안이 총회 없이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정리됐고, 노조법상 요구되는 일주일 공고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이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점과 별개로,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된 셈이다.

DX 부문에서는 성과급 공통재원 등 자신들의 요구가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는 불만도 겹쳐 있으며, 이로 인해 반도체 부문과 비반도체 부문 사이의 이해관계 차이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4,000명 탈퇴 신청이 던진 과반 지위 변수

노조 인원수 감소
노조 인원수 감소 / 사진=개미금융

가장 민감한 변수는 조합원 이탈 규모다. 최대 노조의 조합원 수는 7만 1,750명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한 달 사이 탈퇴 신청이 4,000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탈 신청자의 상당수가 DX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지며, 해당 부문 노조원 절반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만약 조합원 수가 6만 4,000명 아래로 내려가면 단독 과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렇게 되면 지금처럼 최대 노조가 단독으로 교섭 흐름을 주도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고, 공동교섭대표단 체제로 돌아갈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여기에 주가 하락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조합원 발언까지 알려지며, 노조의 발언과 행동 하나하나가 기업 이미지와 교섭 대표성 논란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