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행사와 모바일 판매 집중“

국내 디지털·가전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이 올 상반기 5622억 2,000만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84억9000만원보다 76.5% 증가한 규모다.
다만 시장 전체가 상반기 내내 같은 속도로 성장한 것은 아니다.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지난달에 몰렸고, 전체 거래액 증가분 가운데 삼성전자 비중이 88.9%에 달했다.
소비자는 시장 확대 수치만 보기보다 특정 행사와 신제품 판매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반기 거래액 절반 가까이가 지난달에

씨브이쓰리가 운영하는 라방바 데이터랩이 네이버·카카오·11번가·G마켓·CJ온스타일 등 국내 라이브방송 플랫폼 18곳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디지털·가전 거래액은 5,622억 2,000만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7억 3,000만 원 늘었다.
이 가운데 지난달 거래액은 2,634억 7,000만 원으로 상반기 전체의 46.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4.5% 증가했으며, 지난달을 제외한 1-5월 거래액은 2,987억 5,000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9% 늘었다.
상반기 성장률 76.5%만 보면 시장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커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흐름은 지난달 프로모션과 신제품 판매에 거래가 집중된 구조에 가깝다.
증가분의 88.9%는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삼성전자 라이브방송 거래액은 지난해 상반기 1,556억 2,000만 원에서 올 상반기 3,723억 5,000만 원으로 2,167억 4,000만 원 증가했다. 전체 시장 증가분 2,437억 3,000만 원 가운데 삼성전자 몫은 88.9%였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거래액은 1,628억 8,000만 원에서 1,898억 7,000만 원으로 16.6% 늘었다. 시장이 성장한 것은 맞지만, 삼성전자 포함 여부에 따라 증가 폭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진행한 감사 페스티벌과 갤럭시S26 시리즈 판매가 거래액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문 단가와 방송 효율 상승

올 상반기 주문 건수는 62만 1,678건으로 지난해보다 50.9% 증가했다. 주문 1건당 거래액은 약 90만 4,000원으로, 지난해 77만 3,000원보다 17% 높아졌다. 2년 전 59만 7,000원과 비교하면 51.4% 증가한 수준이다.
방송 횟수는 1만 4,455건으로 61% 늘었지만 누적 조회수는 4억 6,755만회로 14.9% 감소했다. 반면 방송 1편당 거래액은 3,548만 원에서 3,889만 원으로 9.6% 증가했다.
조회수 감소만으로 라이브커머스의 판매력이 약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청자 수보다 실제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과 고가 제품의 결제 비중이 커지면서 방송당 거래 성과가 높아진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모바일·태블릿 급성장, PC·노트북과 격차 확대

제품군별로는 모바일·태블릿 거래액이 1, 441억 4,000만 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보다 140.5% 증가했으며, 434억원에 그친 PC·노트북보다 3.3배 많았다.
모바일·태블릿과 PC·노트북의 거래액 격차는 2024년 1.5배, 지난해 1.4배에서 올해 3.3배로 벌어졌다. PC·노트북 거래액은 1% 늘었고 주문 건수는 12.4% 감소해 모바일 제품군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계절가전은 632억 3,000만 원, 로봇청소기는 534억 8,000만 원, 주방가전은 487억 3,000만 원, TV·영상은 385억 6,000만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개미금융의 정리
올 상반기 디지털·가전 라이브커머스의 외형은 크게 커졌지만, 성장분은 지난달과 삼성전자에 상당 부분 집중 됐습니다.
시장 전체의 고른 성장으로 보기보다는 행사와 신제품 효과를 분리해 살펴야 하는 것이죠.
소비자도 구매금액 연계 혜택만 보고 결제하기보다 대상 제품, 지급 조건, 설치와 보상판매 기준까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