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투자 하지마세요”… 한 달 만에 5억 사라진 은행원의 ‘최후’

“2억 원이 7억 원 됐다가 한 달 만에 2억 원대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주식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주식 / 사진=네이버 증권 캡처

한 은행원이 2억 원으로 시작한 주식투자 계좌를 한때 7억 원까지 키웠다가, 반도체주 하락 이후 약 2억 2,000만 원까지 줄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소부장 종목에서 수익을 낸 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본주에 신용융자와 2배 레버리지 상품까지 더하면서 투자 규모가 빠르게 커진 사례다.

최고점과 비교하면 계좌에서 약 4억 8,000만 원이 줄었지만, 최초 투자금 2억 원과 비교하면 약 2,000만 원이 남아 단순 수익률은 10% 수준이다.

같은 계좌를 두고 투자자는 대규모 손실로 받아들이고, 일부 온라인 이용자는 원금보다 수익이 남았다고 보는 이유다. 평가이익을 실제 자산처럼 인식했는지에 따라 체감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레버리지까지 투자 규모 확대

당사자의 글
당사자의 글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은행원으로, 지난해 10월 2억 원을 투자하며 주식 거래를 시작했다.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소부장 종목의 상승으로 계좌 평가금이 약 4억 원까지 늘었고, 이후 화장품과 백화점, 소부장,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종목으로 자금을 옮겨 지난 5월에는 약 5억 5,000만 원까지 불어났다고 주장했다.

이후 SK하이닉스가 다시 오르자 반도체주가 저평가됐다고 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주를 매수했다. 여기에 신용융자와 2배 레버리지 상품까지 활용하면서 전체 투자 규모는 약 7억 원으로 커졌다. 다만 이 금액이 실제 투자 원금인지 당시 평가금인지 명확하지 않고, 게시글에 언급된 일부 시간 순서도 맞지 않아 세부 과정은 개인 주장으로 봐야 한다.

2배 레버리지와 신용융자가 하락 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주식
삼성전자 레버리지 주식 / 사진=네이버 증권 캡처

반도체주 가격이 흔들리자 계좌는 약 한 달 만에 2억 2,000만 원까지 줄었다. 최고점 7억 원과 비교하면 약 4억 8,000만 원, 중간 평가금 5억 5,000만 원과 비교하면 약 3억 3,000만 원 감소한 규모다. 작성자는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손실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을 수 있다는 취지의 계산도 내놨다.

2배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움직임을 배수로 추종하기 때문에 상승할 때 수익이 커지는 만큼 하락할 때 손실도 확대된다. 신용융자까지 함께 사용하면 자기자본보다 많은 금액이 가격 변동에 노출되고, 하락이 이어질 때 반대매매나 추가 자금 투입 부담까지 생길 수 있다.

초기 수익이 투자 실력으로 인식되면 위험 규모를 더 키우기 쉽다. 그러나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것과 하락장에서 자산을 지키는 것은 다른 문제다. 계좌가 빠르게 커졌다는 사실보다 손실이 발생했을 때 감당할 수 있는 규모였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최고 평가금 7억 원은 확정된 자산이 아니었다

주식 투자에 실패한 청년의 모습
주식 투자에 실패한 청년의 모습 / 사진=AI이미지

작성자는 직장생활 10년 동안 모은 자산과 반복된 주식·코인 손실을 언급하며 현재 순자산이 약 2억 5,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최고 평가금 7억 원을 기준으로 보면 자산 대부분을 잃은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주식을 매도하기 전 평가이익은 확정된 수익이 아니다.

최초 투자금 2억 원과 현재 계좌 2억 2,000만 원만 비교하면 약 2,000만 원의 수익이 남는다. 세금과 수수료, 신용융자 이자 등은 반영되지 않았지만, 숫자상으로는 원금 손실 사례라기보다 큰 미실현 수익을 반납한 사례에 가깝다.

온라인에서도 최고점의 평가금과 실제 확정 자산을 구분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대로 짧은 기간에 7억 원까지 늘어난 계좌가 2억 원대로 내려오면 심리적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개미금융의 정리

이번 사례에서 살펴볼 부분은 특정 종목의 향후 주가보다 신용융자와 레버리지가 결합된 투자 구조입니다. 수익이 빠르게 커질수록 투자 규모를 더 늘리기 쉽지만, 방향이 바뀌면 평가이익과 자기자본이 동시에 빠르게 줄어들 수 있겠네요.

최고 평가액을 자신의 확정 자산으로 여기면 하락 뒤 무리한 원금 회복 매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 성과는 계좌의 최고점보다 실제로 확정한 수익과 감당 가능한 손실 범위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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