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채·보호예수 물량이 중요해지는 구간”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공모가 135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상장 직후에는 공모가보다 19% 오르며 강한 기대를 받았지만, 이후 차익 실현과 재무 부담, 핵심 사업인 스타십 시험비행 중단 문제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었다.
17일 종가는 123.99달러로, 지난달 기록한 장중 최고가 225.64달러보다 약 43% 낮아졌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2조 6,400억 달러에서 1조 6,316억 달러로 줄어 고점 대비 약 1조 달러가 감소했다.
다만 입력 자료마다 상장일과 기업공개 조달액이 다르게 적혀 있어 세부 수치는 공식 자료를 통해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공모가 아래로

스페이스X는 16일 3.08% 내린 131.1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135달러를 처음 밑돌았다. 17일에는 전날보다 2.72% 낮은 127.54달러로 출발한 뒤 낙폭이 확대돼 123.99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하락률은 5.43%였으며,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11.01달러 낮고, 장중 최고가 225.64달러와 비교하면 101.65달러 떨어진 수준이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9% 상승했던 흐름과는 반대 방향이다. 상장 직후 기대감으로 가격이 빠르게 오른 만큼 초기 투자자의 차익 실현 물량도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사채·AI 투자와 스타십 시험비행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23일 부채 상환을 목적으로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우주항공 사업과 함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까지 추진하면서 부채를 활용한 성장 전략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기술주 전반의 약세도 성장주 평가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커져 현재 기업가치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십의 13번째 시험비행 중단도 단기 투자심리를 흔든 변수였다. 높이 124m의 스타십에는 누적 150억달러가 투입됐으며, 향후 화물과 위성 운송 확대를 이끌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다만 한 차례 시험 중단만으로 장기 사업 실패를 단정할 수는 없다.
첫 실적 발표와 보호예수 해제

시장에서는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첫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상장 전 기대가 실제 매출과 비용, 현금흐름으로 이어졌는지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첫 실적 발표 후 2거래일째에는 기관 투자자 물량 상당수의 보호예수가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해당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단기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실제 매도 규모와 주가 방향은 확정된 내용이 아니다.
투자자는 공모가 하회만으로 저가 구간이라고 판단하기보다 실적과 부채, 스타십 개발 일정, 보호예수 해제 물량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신규 상장주는 기업 실적보다 기대와 수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개미금융의 정리
스페이스X 주가 하락은 차익 실현뿐 아니라 회사채 발행과 AI 투자 부담, 스타십 시험비행 중단, 보호예수 해제 가능성이 함께 반영된 결과에 가깝습니다.
고점 대비 약 43%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싸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이죠. 다음 실적에서 사업 성과와 비용 부담을 확인하고, 보호예수 해제 이후 수급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