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다 더 올라”.. 20억 신고가 등장, 1.98% 집값 급등한 ‘이 지역’

“서울 상승세가 번지자, 경기 남부 대체 수요까지”

화성동탄2 C27블록 주택 전시관 내 모형도
화성동탄2 C27블록 주택 전시관 내 모형도 / 사진=LH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경기 화성, 특히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이 급등하며 수도권 주택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올랐고, 화성은 0.95%, 동탄은 1.98% 상승했다.

동탄은 전주 0.60%에서 이번 주 1.98%로 오름폭이 3배 이상 확대되며 수도권 상승 흐름의 중심지로 부각됐다. 강남권 규제와 가격 부담으로 경기 남부 실거주 수요가 이동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축으로 한 반도체벨트 배후 주거지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빠르게 붙은 모습이다.

다만 가격 상승세가 일정 수준 이상 이어질 경우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지정 가능성이 거론될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은 상승률뿐 아니라 규제 리스크로도 옮겨가고 있다.

서울은 강남권부터 외곽까지 상승세가 넓어졌다

아파트 전경
아파트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만에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송파구는 전주 0.28%에서 0.33%로 올랐고, 강남구도 0.21%에서 0.25%로 상승폭을 키웠으며, 서초구는 0.20% 상승했다.

한강벨트에서는 용산구 0.17%, 광진구 0.32%, 동작구 0.28%가 상승했고, 마포구 0.09%, 성동구 0.21%는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오름세는 유지됐다. 눈에 띄는 점은 외곽 지역의 강세다.

동대문구와 도봉구가 각각 0.39%, 성북구 0.35%, 은평구 0.33%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이 특정 핵심지만이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퍼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서울 전반의 상승세가 살아나자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있는 경기 남부 주요 지역으로 수요가 이어졌고, 화성과 동탄의 상승 압력도 커졌다.

동탄 급등 배경은 규제 밖 입지와 반도체벨트 기대감

부동산 매물 전단지
부동산 매물 전단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탄 아파트값은 지난 4월 4주 0.20%에서 지난달 1주 0.25%, 2주 0.35%, 3주 0.46%, 4주 0.49%, 이달 1주 0.60%를 거쳐 이번 주 1.98%까지 뛰었다. 지난 2월 이후 지난주까지 누적 상승률도 5.11%로 집계됐다.

동탄이 강하게 반응한 이유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나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지 않다는 점, 15억 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최대 6억 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는 점,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배후 주거지 입지 매력이 함께 거론된다.

실제로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20억 8000만 원에 거래됐고,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도 16억 원 신고가 거래가 언급됐다.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와 SK하이닉스 이천·용인 반도체벨트를 배후로 둔 주거지라는 인식이 가격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파트 규제 경계감, 오피스텔 수요까지 밀어 올렸다

동탄신도시 전경
동탄신도시 전경 / 사진=화성시

동탄 아파트값 급등이 이어지면서 추가 규제 가능성도 시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동탄은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이나 규제 지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지정 검토 가능성이 거론될 수 있다.

이런 경계심은 일부 수요를 오피스텔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배경으로도 분석된다. 경기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94%로 서울 5.05%보다 0.89%포인트 높고, 올해 1분기 경기도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337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지난 3월 분양한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 240실은 최고 20.9대 1, 평균 12.68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을 앞둔 것으로 언급됐고, 이달 분양 예정인 테라스99 동탄은 총 99실, 전용면적 36-53㎡, 전 호실 테라스 또는 발코니 설계로 관심을 받고 있다.

동탄역 도보 3분 이내 입지와 SRT·GTX-A 이용 가능성, 향후 삼성역 정차 시 동탄역-삼성역 20분대 이동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동탄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함께 흔드는 국면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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