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에서 49.61% 빠졌다”

현대자동차 주가가 전고점 대비 최대 49.61% 하락하며 40만 원 아래로 내려왔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선 사이 개인은 올해 11조 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2분기 실적 둔화와 생산 차질, 노조 부분파업까지 겹치며 반등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내려왔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를 단정해서도 안 된다. 증권사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높게 잡혀 있지만, 최근 실적 전망과 함께 잇따라 낮아졌다. 오는 23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만큼 외국인 수급, 실제 영업이익, 생산 정상화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외국인은 10조 원 넘고, 개인은 하락 물량

현대차 주가는 전고점 78만 3,000원에서 전날 장중 39만 4,500원까지 내려 최대 낙폭이 49.61%에 달했다. 전날 종가는 39만 9,000원으로, 종가 기준 40만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35.91%, SK하이닉스는 43.82% 하락해 현대차의 낙폭이 더 컸다.
올해 초에는 로봇 사업과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됐다.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자 주가 민감도도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21일 장 초반에도 주가가 3%대 하락하면서 단기 변동성이 이어졌다.
개인은 11조 500억 원 순매수

현대차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말 35.95%에서 전날 25.17%로 10.78%포인트 낮아졌다. 외국인은 올해 현대차 주식을 10조 8,830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7,07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11조 5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2024년 현대차를 2조 7,420억 원 순매수했지만 지난해에는 1조 6,050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올해 순매도 규모는 더 커졌다. 외국인 매도만으로 주가 하락의 원인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지분율 하락과 대규모 순매도가 수급 부담으로 작용한 점은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의 저가 매수가 이어질 경우 주가 반등 때 수익 기회가 생길 수 있지만, 추가 하락 시 손실 부담도 개인에게 집중될 수 있다. 매수 주체가 누구인지보다 외국인 매도세가 줄어드는지, 기관 수급이 돌아서는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영업이익 감소 전망에 생산 차질·파업 부담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2조 7,123억 원, 미래에셋증권은 2조 8,600억 원을 예상했다. 두 전망 모두 시장 컨센서스인 3조 200억 원보다 낮다.
대전 소재 부품사 화재로 내수 판매가 예상보다 2만 대 줄었고, 터키 공장의 전기차 생산라인 공사로 유럽 판매도 예상보다 1만 5,000대 감소했다. 원·달러 기말 환율이 예상보다 5.1% 높아지면서 판매보증비 2,232억 원이 추가 반영된 점도 영업이익에 부담을 준 요인이다.
노사 갈등도 남아 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전날과 이날, 22일 조별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상여금 750%에서 800% 인상, 정년 연장, 해고 조합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이 생산과 7월 판매 회복에 미칠 영향은 아직 확정하기 어렵지만 실적 발표 이후에도 점검해야 할 변수다.
개미금융의 정리
현대차 주가 하락은 외국인 이탈뿐 아니라 영업이익 감소 전망, 판매 차질, 환율 비용, 파업 불확실성이 함께 반영된 흐름에 가깝네요.
증권사 목표주가는 63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높지만, KB증권은 12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95만 원에서 84만 원으로 각각 낮췄습니다.
목표주가만 보고 반등 가능성을 판단하기보다 오는 23일 발표될 실제 영업이익과 판매 실적을 먼저 확인해야 하며, 외국인 순매도가 완화되는지, 생산 차질이 해소되는지, 노사 갈등이 추가 생산 부담으로 이어지는지도 함께 살펴볼 기준입니다.
